기독교 교양(99) "교만과 긍지를 구별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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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20 00: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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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과 긍지를 구별할 수 있는가? -제이 케슬러
프라이드(pride)’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교만이고, 다른 하나는 긍지입니다.
교만은 성공의 공로에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여깁니다.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태도이고, 성경은 이를 정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자아는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입니다.
문제는 이기심입니다. 교만은 항상 무대 중앙에 서기를 원하고, 모든 공로를 독차지하며, 하나님과 타인에 대한 감사를 잊게 만듭니다.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과는 정반대입니다.
요한일서 1장 3절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사귐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경건은 고립이 아니라 교제를 지향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하나님과 이웃이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긍지는 교만과 다릅니다. 긍지는 잘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독교는 탁월함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탁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반대할 뿐입니다.
이기적인 교만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착각하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습니다. 교만은 결국 패망으로 이어집니다(잠 16:18).
반면 긍지는 감사할 줄 압니다. 칭찬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기중심성을 경계하라고 가르치는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탁월함을 추구하라고 격려해야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틴 성당을 완성하고 긍지를 느꼈지만, 사람들은 그 천장을 보며 하나님께로 마음이 향하게 됩니다. 예술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듯, 우리의 일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취에 긍지를 가질 수 있지만, 그 성취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마 5:16).